면접보려고 간만에 일찍 일어났더니 하루가 너무 길다. 하루동안 많이 돌아다녔다. 면접장소는 자전거로 집에서 3분거리.
10분전에 도착해서 문을 두드리려는데 아 긴장 대박ㅠㅠ 고작 알바면접인데 이러면 어떡하누ㅠㅠ
젊은여자사원이 나를 맞았고 이력서를 건네면서 면접시작.. 지원동기랑 어디사냐 워킹비자냐 등등 폭풍질문ㅋㅋㅋㅋㅋㅋ
너무 순식간이라 끝나고 나서도 얼떨떨하면서 기억이 잘 안났다. 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채용이 되면 연락준다고 했다.
꼭 연락주세요ㅠㅠ일하고싶어요ㅠㅠ
집을 나선지 30분만에 돌아왔다. 룸메언니가 왤케 빨리 왔냐고 했다. 집에와서도 좀 얼떨떨했다. 그리고
오늘이야말로 도서관에 가야겠다고 생각해서 또 집을 나섰다.
며칠 비가 오더니 오늘은 눈부시게 화창했다. 그래서 진짜 더워죽는줄...오늘은 헤매지않고 최단거리로 도서관 도착!
도서관 입구에 딸려있는 문구점. 보통 딸려있던가?
문헌정보학과라서 도서관에 관심이 있다. 견학하는 마음으로 도서관 내부를 돌아보았음!
가장 먼저 날 놀라게 한 건 한국어로도 설명이 되어있는 점. 여기는 공부하는 독서실(???아 왜 갑자기 이름이 생각이 안나는가...)은 따로 없는 것 같았다.
한국어로도 쉽게 책을 찾을 수 있었다. 중국어로도 가능!
배열은 이렇게 되어있다. 청구기호가 왜 저거밖에 안써있누???
두번째로 날 놀라게 한 것은 도서관에 만화책이 있다는 거....헐...좋은 도서관이다
여기는 한국어도서 코너라서 한국어로 번역된 만화들이 있었다.
들어가는 입구랑 창구의 모습. 한국에서 보던 시립도서관이랑 다르게 창구가 좀 많다. 4개 이상이었다.
줄 서려고 하니까 한걸음 물러나 파란선 뒤에서 기다리라고 했다. 쓸데없이 철저하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창구사서(사서인지는모르게지만)에게 외국인인데 책을 빌릴 수 있냐고 물었더니 요걸 작성해 오라고 했다.
그리고 주소랑 이름이 증명될만한거 가져오라고. 나는 외국인등록증명서를 보여줬다.
그 자리에서 바로 카드를 만들어줬다. 카드라기보단 코팅된 종이에 불과하지만ㅋㅋㅋ
카드 만들면서 안내서랑 한국어로 된 안내서도 같이 주셔서 좋았다. 언어에 대한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되어있는 것 같다.
도서를 예약하는 코너랑 어린이 그림책. 어린이 그림책은 찢어지기 쉬워서 저렇게 하나씩 비닐에 보관하는 것 같다.
신문이랑 어린이 문학서가의 모습.
2,3층 계단에서 내려다본 도서관 입구!
3층에는 오사카에 대한 자료가 모여있다. 지도를 모아놓은 서가. 역사, 문화자료 등등 오사카지역 전용관이 있어서 놀랐다.
서가 안쪽 모습! 난 책이 꽉 들어찬 모습을 보면 공부를 하고 싶어진다ㅠㅠ
따로 열람실은 없고 서가 곳곳에 이렇게 칸막이 책상이 놓여있다. 옆자리에 바로 앉는게 아니라 양면으로 한명씩 앉게 되어있다.
그리고 이렇게 개인실도 4개 정도 있는데 이건 어떻게 하면 사용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한 사람 들어가서 공부할 수 있게 되어있음!! 좋다
일본은 일본십진분류법(NDC)를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십진분류법(KDC)와 순서만 다르고 대부분 비슷한데
우리나라는 '종교'가 있고 일본에는 '산업'이 있다는 게 다르다.
3층 창구와 안내서들
전화번호부 서가
책을 검색하기 위한 시스템이 곳곳에 많이 배치되어 있어서 편리함!
1학년 때 춘강학술정보관에서 마이크로필름 읽는 기계를 본 적이 있다.
그 때는 도서관 안쪽 깊숙히 들어가 사서에게 따로 얘기해야 볼 수 있었는데 여기는 걍 서가 옆에 바로 4대나 있었다.
동전을 넣고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건 좋은데, 마이크로필름의 이용빈도가 그렇게 높을까 싶다.
지난 신문을 모아놓은 서가와 의자없이 넓게 터놓은 장애인 열람석
서지,목록서가에 붙어있는 서지에 대한 설명. 일본어로 읽으니 느낌이 새로운데?ㅋㅋㅋ
책을 찾기 위한 책
지하 1층에는 오디오와 비디오 서가가 있다. 자료의 엄청난 양에 놀랐다. 많다. 진짜 많아.
오디오석과 복사시스템!
비디오석이 많았다. 나란히 배열되지 않고 다 칸막이로 막아서 철저히 개인공간으로 만들어줌.
장애인석도 마련되어 있다. 오디오에 비해 비디오 자료는 양이 적은 것 같다.
책을 대충 아무거나 찾아보았다. 터치스크린으로 사용이 편리하다. 양 옆에 다 노인분들이었는데 다 잘만 찾으시더라ㅎㅎ
1. 자료찾기, 도서관알림, 새로운책정보 등을 볼 수 있다.
2. 자료찾기를 누르면 나오는 화면! 책 제목이나 작가, 키워드, 기호 등으로 찾을 수 있다.
3. 키워드를 입력하고!
4. 자료 종류를 선택하면!
5. 목록이 나오고!
6. 서지사항이 나왔다. 내가 누른 건 대출중이었음..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 자극자극!
1층 서가 풍경. 낡은 종이냄새가 안정된 느낌을 줬다.
돌아오는 길도 날씨가 매우 좋아서 기분최고
신사이바시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 여기엔 왜 서비스바에 컵홀더가 없는거야..
따로 달라고 했다. 한모금 마시고 보니까 컵홀더에 이런게 써있었다. 이번달에 폐점한다고! 고양이 앙증맞음ㅋㅋㅋㅋㅋㅋㅋ
저걸 일일히 손으로 썼을 생각하니까 웃음이 나왔다.
집 근처에 있는 헌책방에 갔다. 종이냄새가 코로 파고드는 조용한 고서점. 포스터 정말 옛날 것도 팔고 책도 꽤 싸게 파는데
일본에서 책은 안사기로 다짐해가지고 빈 손으로 나왔다. 내년에 처리하는게 문제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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