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5일
12월 첫 야스미! 놀러가자! 하고 며칠 전부터 언니랑 나라 마쯔리를 보러가려고 했는데
우리가 보고 싶었던 마츠리 행렬은 17일날 한다고 해서 무산ㅠ.ㅠ
나홀로 와카야마 여행을 다녀오기로 전날 급 결정! 아침 8시에 일어나서 일정을 급 짰다ㅋㅋㅋ대충 이동경로만 정하고 출발!
난카이선을 타고 난바-와카야마시역까지 1시간 15분
오전 날씨가 너무 좋았다. 와카야마는 귤 생산지로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도착할 때 즈음에는 창밖에 귤나무가 종종 보였다
그러나 도착하고 나니 우중충ㅠㅠ왜 내가 어딜가면 날씨가 이모양^^
버스를 타고 와카야마성 앞 도착! 정거장 이름은 公園前(공원앞)
??
공원에 들어가면 이상한 애가 날 반겨줌
사람 코빼기도 안보이고 날씨도 이상해서 스산했다
언덕길을 조금만 올라가면!
와카야마성이 보인다*.* 여기까지 오니까 사람들이 보였다. 그래봤자 한 4명정도..정말 조용한 곳
간사이쓰루패스를 내밀었더니 400엔이던 입장료를 300엔으로 할인해주셨다!
성이 너무 작아서 300엔도 쫌 아깝긴 함
아무도 없어서 정적..와카야마성에서 혼자만의 시간
성 내부는 유물을 전시해놓아서 촬영금지
일본갑옷이랑 당시 입던 옷들 그려놓은 그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옛날 벤또도 있었는데 지금이랑 똑.같음ㅋㅋㅋ
꼭대기에 올라가면 와카야마시가 한눈에 보인다. 가슴을 확 트여주고 내려왔다.
공원 안에 있는 탐스럽고 노란 나무
밑으로 지나갔더니 잎들이 후두둑 떨어졌당
나란히 서있는 자판기가 왠지 귀여워보여서..
옆에 있던 할머니가 쓰다듬으려는데 피하지도 않고 오히려 몰려드는 고양이들. 여유가 넘쳐
공원을 빠져나와 버스 정류장에 갔는데 마리나시티로 가는 버스가 한시간에 두번 온다는 것을 알아땋....또르르...
여기 시골 맞구나.. 그래서 앉아서 기다리느니 거리 구경이나 하자며 아무 버스나 탑승..
간사이쓰루패스는 버스가 전부 무료라서 오늘 본전 제대로 뽑았다
버스도 조용, 거리도 조용. 조용한 마을 와카야마
20분 정도 버스를 타고 가다가 아무데서나 내렸는데, 거기서 마리나시티로 가는 버스를 바로 발견해서 마리나시티로 GO♥
바다다! 날씨 짜장좋긔!!! 춥지도 않고 오히려 따뜻했다. 바람은 많이 불었지만...
구로시오 시장! 와카야마의 해산물 시장...시장 치고는 되게 규모가 작다
프로토 유럽 입구 외관~ 여긴 놀이공원인데 규모도 작고 사람도 코빼기도 안보이고...
잘 꾸며놨음ㅋㅋㅋ 옛날에 하던 게임 중에 이런데 있었는데..ㅋㅋㅋㅋ
후르츠무라에서는 와카야마에서 나는 과일을 저렴하게 팔고 있다ㅎㅎ
복숭아는 철이 아니라 그런지 귤 밖에 없었지만 진짜...싸당 오왕....
귤 맛봤는데 너무 맛있길래 5키로 한박스랑 저거 300엔어치도 사버렸긩...
구로시오 시장 내부.. 여보세요??? 거기 누구 없어옇????ㅠㅠ
구로시오시장에서 유명한 참치해체쇼 시간이 다가오자 사람들이 조금씩 어디선가 나타나기 시작ㅋㅋㅋ
3시에 참치해체쇼가 있어서 시간이 좀 남길래 믹스 센베를 하나사서 냠냠
하 맛있당ㅠㅠ맛이 쫌 진하다..와사비맛 먹고 눈물 찡..
참치 해체쇼! 사람들 틈에 둘러싸여 구경했당.. 엄청 큰 참치를 댕강댕강..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돈을 꺼내들고 당장 사겠다고 당장 달라고 하니꼐 저 청년이 서둘지말고 쫌만 기달리라고 했음ㅋㅋㅋㅋ
한가로운 오후 즐기기
야자나무랑 바다바람
참 제주도 같은 곳이다. 제주도랑 자매도시란 건 들었지만... 많이 닮아있음
그러고보니 문득 작년 이맘때쯤 제주도 여행한게 생각났다ㅎㅎ그 때의 느낌을 다시 떠올려줘서 좋았다
앉아서 요트랑 물 구경..
해가 저물어가길래 구로시오온천으로 들어갔다. 입욕료는 850엔인데, 타올 포함하면 1000엔.
탕 규모는 정말 작지만 탕에 들어가면 바다가 보인당*.* 쪼끄만 노천온천도 있음! 오래 들어가있어서 어지러웠다.
1년 전 제주도에서는 일본에서 어떻게 살아갈지를 생각했었는데, 오늘 돌아보니 난 참 잘 해오고 있다는 생각이들어 뿌듯했다.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혼자만의 여행이 끝났다 XD
한 시간에 한 번있는 버스를 시간 맞춰 나와서 타고 난카이 와카야마시역 도착!
배가고파서 근처 밥집에 들어가 와카야마라면을 주문했당*.*
돈코츠쇼유라멘! 맛은 그저 그럼..ㅋㅋㅋ라멘 맛은 도톤보리가 짜장인듯
또 다시 1시간 15분이 걸려 난바역 도착! 크리스마스가 느껴지는 역 안ㅋㅋㅋㅋㅋ
와카야마에서 오사카까지 열심히 들고 왔긩... 귤순이라서 금방 동나겠지만....뿌듯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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