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워킹 D+234~* 멘탈붕괴의 나날들

     4월 21일

     

    저녁에는 언니가 좋아하는 드라마 케이조쿠 스펙의 극장판을 보러갈까. 했는데

    언니가 평점을 보더니 별로라고 했다. 그래서 둘이서 뭐볼까 뭐볼까 하다가ㅋㅋㅋ

    명탐정코난 극장판 11번째 스트라이커를 보기로 하고!ㅋㅋㅋㅋㅋ 보러갔다. 일본에는 심야영화가 없는것인가?

    왜 11시 정도에 모든 영화가 끝나는 걸까ㅋㅋㅋㅋㅋ참 이상하다. 아니야 분명히 있을거야. 우리가 못찾는 걸 거야.

     

    8시 넘은 시각에 코난을 보러감. 8시 넘었다며 할인을 해줘서 1300엔에 봤다. 잉? 밤에 보는데 왜 더 싸짐?ㅋㅋㅋ

    할튼 깨알같이 모스버거 사들고 입장!ㅋㅋㅋ애니메이션 극장판에 관객은 모두 어른.

    해를 거듭할 수록 실망해오고 있지만 또 나오면 보게 되는 코난 극장판. 극장빨인지 기대이상이었다!

    긴장감이 부족하다는게 아쉬웠지만 화면디테일에 애를쓴 게 보였당.

    추리하는 목소리는 멋있는뎈ㅋㅋ풀샷잡으면 걍 꼬맹이라 코난이 너무 귀여워ㅠㅠ

    그래도 코난 이새끼는 뭐하는 새낀지 모르겠다ㅋㅋㅋ스케이드보드가 슈퍼보든 줄 알았네ㅡㅡ

     

     

     4월 23일

     

    머리가 깨져버릴 것 같다. 태어나서 이런 멘붕이 몇번이나 있을깤ㅋㅋㅋㅋㅋㅋ

    이 날도 이자까야 일 끝나고 친구들이랑 떠들다 마카나이 먹고 집에 돌아가는. 그런. 아주 평범한ㅠㅠㅠ날이었는데..

    딱 하나 다른 것이 있다면 텐쵸가 집에 가는 길에 우체통에 넣어달라며 부탁한 우편물ㅋㅋㅋㅋ

    평소같으면 직진해서 우리집으로 갔을텐데. 우편물 넣으러 집 앞을 지나쳐 우체통으로 향하던 순간! 소매치기를 당했다.

    멍충이ㅠㅠㅠ이것이 말로만 듣던 引ったくり 자전거 앞바구니에 있는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 그런 수법에 당했다. 오엠즤...

    나도 모르게 자전거로 바이크를 쫓기 시작. 시발...씨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새끼얔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생각할수록 뒷목이 뜨거워진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도중에 놓쳐서 터덜터덜 경찰서로 향했다.

    가슴은 두근두근대고 쇼크를 먹은채로ㅋㅋㅋ근데 경찰이 순찰중이라며 경찰서문 잠겨있음^^ 할수없이 집에 돌아갔더니

    열쇠가 가방 안에 있었네..^^ 자는 언니를 깨워 들어가 패닉상태로 잠이 듦...

     

    4월 24일

     

    레스토랑 휴관일. 원래대로라면 코바시상 집에서 레스토랑 식구들 다 모여 나의 생일기념 나베파티를 할 예정이었는데.

    당사자없는 생일파티 돋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게다가 어제 가방과 함께 핸드폰도 털려서 연락이 안됨.ㅋㅋ

    다행히 페이스북으로 연락은 해드렸지만 다들 하나둘씩 못간다고 해서 결국 파토ㅋ 너무 죄송했다ㅠㅠ

     

    일단 소뱅에 가서 전화를 정지하고. 분실물 들어왔나 하는 가벼운 기분으로 경찰서에 갔는데..

    들어가서 가방 도둑맞았다니까 다섯명이서 호들갑을 떨며 날 둘러싸며 질문을 퍼붓기 시작ㅋㅋ

    뭐야 난 분실물 있나 보러온거라고ㅋㅋㅋㅋ사복경찰도 오고 현장검증하러 어제 입은 옷으로 갈아입고 범행장소에 가서 사진도 찍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쳐ㅋㅋㅋㅋ웬 호들갑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생 처음 가본 경찰서.. 신기했다.

    그러면서 상황설명을 하는 날 보며 아 일본어가 많이 늘긴 늘었구나...싶어서 왠지 뿌듯해졌다.

    아ㅠㅠ핸드폰만이라도ㅠㅠㅠ가방도 그거 한정이라 이제 안나오는데 아까워 디질...내 파우치도 한정..

    나나랑 똑같이 맞춘 케이스.. 하나하나 아까워디지겠네ㅠㅠㅠ

     

    경찰서에서 신고서 작성하는데 자꾸 관계없는 것만 계속 물어서 짜증났는데 나중에 신고서 읽어보니까

    '나는 일본어를 ~~정도 공부했고 ~~~정도 생활했으며 경찰이 하는 말을 모두 이해합니다' 일케 써있어서 감탄ㅋㅋㅋ

    하루가 엉망이다.

     

    내가 신고하자마자 길거리에선 경찰차가 돌아다니면서 젊은여성을 노리는 소매치기가 기승을 부린다며

    주의사항을 알리는 소리가 들려왔다ㅋㅋㅋㅋㅋㅋㅋㅋ아나 일본 깨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녁에 룸메언니가 일하는 야끼토리집에서 나마비루 짠! ㅠㅠㅠ위로해주는 언니가 참 고맙구나.

     

     

    5월 1일

     

    뭐야ㅡㅡ 경찰이 그리 호들갑을 떨었건만 연락 한 통 없다.

    젠장ㅋㅋㅋ난 이미 아이폰에 길들여져 아이폰 없는 생활이 너무너무너무너무 불편했고ㅋㅋㅋ

    낮 일 끝나자마자 소뱅으로 달려가 아이폰4s를 계약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행복!ㅋㅋㅋ행복하다!

    이제 잊어버린 가방을 잊을 수 있을까? 꿈에도 나오고 길거리에서 바이크 소리 들리면 너무너무 무섭다

    신난 김에 나이키 매장에 가서 신발하나 신어보고 바로 이거 달라고 해서 신고왔다. 내가봐도 참 빠른 결정ㅋㅋㅋㅋ

    레스토랑에서 생일 기념으로 2000엔짜리 상품권을 줬는데 그거 썼지롱. 어따써야 될지 몰라서 안쓰고 있었는데ㅋㅋ얏따

    쇼핑을 하고나니 기분이 좀 나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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