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유럽39박40일 * PROLOG

    1. 여행계기

      베트남에서 일하다가 문득 한국에 돌아가 취업할 생각을 하니 막막해졌다. 저녁에 산책하면서 생각해봤는데, 나한테 돈과 시간 둘 다 있는 때가 바로 지금인 것 같았다. 그래서 취업 전에 여행이나 다녀올까해서 11월 말 쯤 혼자 유럽여행을 계획했다. 혼자 공부하고 다니면서 많이 걷고 많이 생각하는... 그런... 배낭여행다운 배낭여행을 하고싶어졌다. 그런데 가족들에게 여행간다고 하니까 동생들도 함께가게 되어... 처음에 생각했던 그런 여행과는 좀 다른 여행을 하게 될 것 같다. 암튼 그래도 같이가면 좋지 싶어서 그렇게 되었다. 히히 4년 전에 독일과 체코에 다녀왔어서, 이번에는 서유럽을 돌기로 했다. 유럽여행 가면 남들 다 간다는... 로마, 파리, 런던 이런 곳 히히... 그렇게 한 달 반 전부터 여행 준비를 시작했다.

     

    2. 항공권 예매

      한 달 전이라 특가는 없었다. in-out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너무 달랐다. 여러가지 조합으로 고민해보고, 이탈리아 베니스in 런던out 아시아나 직항이 젤 저렴해서 바로 결제했다. 비행시간도 12시간 정도로 짧아서 맘에 들었다.

     

    3. 갈 도시 정하기

      지도를 보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유럽에 대해 아는것이 별로 없고, 딱히 여기는 꼭 가봐야해! 이런 곳이 없었다. 그래서 각 도시에 얼마나 머물러야할지 정하는게 좀 어려웠다. 걍 머리 아파서 대충 짜넣었는데 이거는 다녀와서도 좀 후회됐다. 지난번 유럽여행에서는 동생이 일정을 거의 담당해서 이런 부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일단은 이렇게 이동하기로 함...

     

    1) 이탈리아 9박 : 베니스 > 피렌체 > 라스페치아 > 로마

    2) 스페인 7박 : 바르셀로나 > 마드리드

    3) 포르투갈 4박 : 리스본 > 포르토

    4) 스위스 4박

    5) 프랑스 6박 : 파리

    6) 영국 6박 : 런던

     

    4. 도시 간 이동수단 예약

      갈 도시를 정하고 나니까 이동수단 예약하는 건 일도 아니었다. '베니스에서 피렌체 가는 법' 이런식으로 검색해서 사람들이 제일 많이 이용하는 수단이랑 가격 고려해서 예매했다. 거의 기차 이동이고, 스페인이랑 스위스 갈때는 저가항공을 예매했다. 마드리드에서 리스본 갈 때 트랜호텔이라는 걸 예약했는데, 잠자면서 밤새 이동하는 기차라 매력적이었다. 리스본행 야간열차라는 영화를 좋아해서ㅎㅎ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예약했다.

     

    5. 숙박

      장기여행이라 매번 외식하면 힘들 것 같아서 주로 요리를 해먹을 생각으로 다 에어비앤비로 예약했다. 숙소 이동하는걸 안좋아해서 한 도시에서는 한 숙소에만 머무는 걸로 했다. 

     

    6. 세부일정 

      40일치 일정을 짜는게 여간 쉬운게 아니었다. 그래서 그냥 다니면서 짜기로 하되 큰 틀만 짜두었다. 왜냐면 유럽은 미리 예약해야 되는게 많아서 ㅜㅜ 쌩 무계획으로 다니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미술관이나 박물관..뮤지컬 등 예약 필요한거 쫙 리스트 뽑아서 예약했다. 그리고 나머지 일정 채워가는걸로... 어차피 일정이 길어서 그때그때 정해가며 여행하는게 수월할 것 같았고, 다녀와서도 이렇게 하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다.

     

    7. 준비물

      장기여행이라 짐을 줄이는게 관건이었다. 그래도 여행 짬바가 있어서 그런지 이제 준비물 챙기는건 일도 아니었다. 겨울 여행은 이너를 뭘 입든 결국 아우터가 생명인데 ㅜㅜ 도저히 싸들고 다닐 엄두가 안나서 두 명이서 네 개 돌려입는걸로 타협했다. 이마저도 진짜 힘들었다. 다음에 4개를 들고간다면 코트로만 4개 챙길 것이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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