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워킹 D+21* 면접 또 면접 그리고 되게 좋은 찻집



    어젯밤 짠! 매일매일 짠! 쟈가리코 처음보는 맛을 팔길래 사왔는데 으엥 맛이없어ㅠ.ㅠ맥주도 둘 다 별로였음

    오늘은! 두 번째 면접.. 작은 개인카페(아마도)였는데 길 찾는게 어려워서 당황했다. 주인 아주머니는 깐깐해보이는 사람
    날 보고 일본어가 미묘하다며 경어는 잘 쓰냐고 했다. 알바에 관련된 질문보다는 내 개인적인 얘기를 많이 물어보셨다.
    아마 일어를 잘 쓰는지 테스트해 본 걸거야ㅠㅠ무슨 말을 하면 それで?하고 계속 구체적으로 물어보는데 당황 당황
    폭풍면접을 마치고 나와서 여긴 안되겠다하고 자전거에 열쇠를 꽂는 순간 비가 쏟아졌다. 나 울 뻔했어 진짴ㅋㅋㅋㅋㅋㅋ
    슈퍼에 가서 빵이랑 우유를 샀더니 룸메언니랑 같이 쓰는 생활비 지갑의 돈이 동났다.
    슬펐다. 생활비 걱정을 해야하는 어른이 되었다.

    집에 돌아와 잠깐 쉬다가 오후 2시에 두 번째 면접에 갔다. 여긴 면접을 꽤 오래봤다. 지원동기를 물었다.
    내 지원동기는 생활고요!!!!!!!!!!!!!!!근데 지원동기는 하나같이 다 물어보는 것 같다.
    알바 면접 갈 사람 참고☆하시옹! 나는 그런거 준비 안하는 사람이라 그때그때 지어서 말했다.
    면접이 끝나고 가려는데 2차면접이 또 있다고 했다ㅋㅋㅋㅋㅋㅋㅋ잉...연락이 없으면 떨어진 거라고.
    아 고작 알바에 2차면접이 있다니ㅡㅡ

    갑자기 짜증이 솟구치고 도톤보리가 많이 낯설게 느껴졌다. 이 많은 가게 중에 내가 일할 데가 없다니! 없다니!!
    타코야끼라도 구워볼까하는 심정에 돈키호테 옆에 있는 타코야끼집에 가서 알바 아직도 구하냐고 물어봤다.
    근데 남자만 모집한다고 했다. 흑흑 나도 남자처럼 구울 수 있는데ㅠㅠ
    기분전환으로 염색이나 할까해서 프리티아를 사왔다. 599엔ㅋㅋ마츠모토키요시가 제일 싸..
    막상 사고보니 이건 또 언제 하냐고 짜증 짜증 


    룸메 언니랑 집 근처 노부부가 굽는 타코야끼를 먹었다. 매일 지나치는 곳이지만 문 연거 처음 봐서*.* 사먹어봤다
    10개에 200엔! 완전 싼데! 살짝 크기가 작다. 근데 되게 많이 주셨다♥ 
    뜨거우니까 끝에 두개는 맨 나중에 먹으라고 하셨다. 두 분이 가까이 서서 타코야끼를 뒤집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타코야끼 최고야ㅠㅠ과연 명물이로다


    오후 시간은 coro라는 찻집에서 보냈다.
    좌석이 하나씩 마련되어 있어서 혼자 와서 차도 마시고 공부도 할 수 있는 곳!


    나는 커피와 브라우니였나? 셋트로 500엔!
    언니랑 내가 속삭이면서 말하니까 주인이 다른 손님들 없을 땐 조용히 안해도 된다고, "どんどんしゃべてください"ㅋㅋㅋㅋ


    옛 만화들♥.♥ 내가 너무 좋아하는 베르사이유의 장미도 있엉!
    주인 아저씨가 이런 옛만화랑 도라에몽 덕후인듯..ㅋ 어쩜 내 취향이랑 딱 맞누


    밀린 일기도 쓰고 한자공부도 할거야!ㅋㅋㅋㅋ


    책상 서랍을 열었더니! 우와
    도라에몽 스티커와 함께 "いっぱい使って下さい" 감동이얌*.*


    브라우니 대신에 두유푸딩이 나왓다. ??왜일까...묻고 싶었지만 저 푸딩이 개맛있어서 걍 입다물었다ㅋ
    양은 감질났지만 저 맛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음ㅋㅋㅋㅋㅋㅋㅋ진짜 맛있다 커피도 짱 맛있구ㅠㅠ
    되게 좋은 곳이다ㅠㅠ나중에 혼자 와야지!

    로손 중에 전부 100엔인 데가 있다고 해서 둘이서 찾아감ㅋㅋㅋ덴덴타운에 있다. 편의점의 신세계구먼
    근데 뭐 사올 게 없어서 오늘 저녁은 도시락이나 먹자고 사왔다. 저녁 때라서 50엔 와리비끼가 붙었당


    양 대박 많은데 국물이 필요해서 요거도 같이 먹음ㅋㅋ쬐깐해서 귀엽긴한데 라면과자에 물 부어 먹는 맛이야ㅎㅎㅎ
    어렸을 때 한국에서 비슷한 거 먹어본 적이 있어서 되게 그리운 맛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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