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2일
오늘은 코바시가 방문날! 2시부터 시작한다고 하여 교통비를 아끼고자 키타하마까지 자전거를 겁내 밟았다
코바시상의 집은 모리쇼지에 위치하고 있어서 키타하마에서 10분 정도 케이한 전차를 타고 갔다. 자전거로 총 400엔 아낌ㅋㅋ
오미야게는 고민고민하다 돈키호테에서 산 막걸리를 세 병 들고 갔다.
모리쇼지역에 도착하니 정말 조용했다. 한 시간에 전철이 두 번 오는 작은 동네였다.
출구앞에 자전거를 타고 온 와타타니상과 코바시상이 나를 맞아줬다. 집은 정말 일본식 목조건물이었다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신발을 벗고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가니 아담한 응접실이 있었는데
진짜 다다미방에 들어와보는게 처음이라 신기신기*.* 아직 이불을 씌우지 않은 코타츠에 둘러 앉아서
얼마 전 결혼한 레스토랑 직원 분의 사진을 보는데, 아는 얼굴이 많이 나와서 재밌었따ㅋㅋㅋ특히 매니저ㅋㅋㅋㅋㅋㅋㅋㅋ
안주는 피자와 타코야끼! 다같이 인터넷으로 도미노피자를 주문했땅!ㅋㅋㅋ2500엔...겁내 비쌈
하 그런데...정말 재밌고 다 좋은데... 한 시간도 안되서 집에 가고 싶어졌다.
무릎 꿇고 앉는게 이렇게 불편한 자세였따늬.....정말 미치는 줄 알았다ㅋㅋㅋ30초마다 자세를 바꿔도 다리가 미친듯이 저렸다.
일본 여자들 다리가 다들 왜 저리 휘었나 싶었는데....이제 알았따^^ 그랬구나...^^
사토상, 요시다상, 코바시상의 남편분, 슈쿠쨩 등등 한 시간에 한 사람씩 도착했다. 코바시상이 오미야게 가져오지 말라고 했는데 역시나 다들 가져왔다. 와타타니상만 정말로 안가져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입 호강ㅋㅋㅋㅋㅋ어쩜 그렇게 맛있는걸 찾아내서 사오는가..
사토상의 맛챠나쵸랑 요시다상이 사온 슈크림이 갑이었음 진심 또 먹고 싶다...
코바시상의 남편분은 모찌 판매업을 하셔서 여러가지 모찌도 먹어봤다. 모찌는 맛보다 눈으로 보는게 더 즐겁다.
집에서 직접 담근 우메슈도 맛봤다!♥ 내 입에는 파는 것보다 더 맛있었다
내가 가져간 막걸리는 우리나라 막걸리랑 맛이 달랐다. 더 달고 톡쏘는 맛이 없어...
와타타니상은 단 거 잘 못먹는다더니 내가 가져온 막걸리에 푹 빠져서 혼자서 두 병을 비워버렸다ㅋㅋㅋㅋㅋㅋ
텐션이 높다못해 정신이 나간 와타타니상이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는게 오늘의 가장 큰 화제였음ㅋㅋㅋㅋㅋ웃겨 디지는 줄ㅋㅋ
내일 쉬냐고 여섯번 묻고, 집에 전철로 돌아가냐고 다섯번 묻고ㅋㅋㅋㅋ
나중엔 모든 질문의 첫 머리가 "이미 물었을지도 모르겠지만"이 되었다는게 개웃겼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타타니상은 보통 술을 마시면 금방 졸려서 자러가는 스타일이라고 들었는데 정말 저렇게 텐션 높은거 다들 처음 본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막걸리의 힘인가
타코야끼를 집에서 만드는 체험도 했당! 타코데뷔☆ㅋㅋㅋㅋㅋㅋㅋㅋㅋ타코야끼 굴리는거 재밌엉!ㅋㅋㅋㅋ
그리고 진짜 맛있었다. 일본에서 타코야끼란 집에서 막 만들수 있는 간단한 음식이라고 했다.
정말 계속 계속 구웠다. 한 사람씩 도착할 때마다 굽고 또 구워서 한 다섯시간 내내 구웠던 듯ㅋㅋ
나중엔 문어가 모자라서 비엔나소시지를 넣고 만듦ㅋㅋㅋㅋㅋ나름대로 맛있당!
진짜 태어나서 타코야끼 이렇게 많이 먹은 날은 오늘이 처음이자 마지막일거얌
이렇게 집에 초대해서 먹고 마시는 걸 宅飲み(타쿠노미)라고 한다고 했다.
내일부터 정직원이 되는 와타타니상에게 축하를, 그리고 내일 생일을 맞는 코바시상의 남편분을 위한 케익컷팅도 했다.
케익이라기보다 몽블랑 타르트에 가까운 거였지만 진짜 맛있음ㅠㅠ오늘 제대로 입 호강했ㄷㅏ
정말 시간이 금방금방 갔다. 2시에 왔는데 밤 11시까지 아홉명 중 아무도 일어날 생각을 안했다ㅋㅋㅋㅋㅋ
내가 성년식에 관심을 가지니까 코바시상이 성년식 사진도 보여주셔서 좋은 경험이 되었다*.*
나중에 들으니 결국 와타타니상은 그날 코바시상 집에서 자고 갔다고 했다ㅋㅋㅋㅋㅋㅋ
나한테 내일 쉬냐고 여섯번이나 물어봤다는 얘기는 일주일 내내 휴식시간 화제가 되어서
홀은 물론이고 주방 사람도 다 아는 얘기가 되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른 배를 안고 와타타니상의 배웅을 받으며 사토상과 슈쿠쨩과 역으로 돌아가는 길이 좋았다. 즐거운 하루였다XD
키타하마에서 자전거로 집으로 돌아가는 길.. 웬일인지 노점들이+_+ 내일 마침 쉬니꼐 다시 와봐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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